伝えなさい コミックソング?イケマセンも言うように伝えなさい 六十歳にあの世で私を迎えに出たら まだ若くて行けないと伝えなさい 七十歳にあの世で私を迎えに出たら すべきことがまだ残って行けないと伝えなさい 八十歳にあの世で私を迎えに出たら まだ使う.. 책향의 세상읽기 2015.12.15
이심전심 이심전심 마음이 두 번 나오면 다 도통한 거 아니랴 눈썹이라도 꿈뻑해야 할까 두 번 눈 찡긋하면 될까 그럼 맘이라도 전하면 부처님 눈이라도 껌뻑하랴. 2015.12.15. 남해읍에서 시 2015.12.15
절 터 절 터 잘 심어진 잔디가 유난히 반짝거리는 날 깨진 옥개석 모서리 풍경 자국만 한 메뚜기 철책 안에서 뛰어 논다 우란분절 연등회로 바빴을 당간은 그림자 길게 서 있고 뒤칸에 골프채 여럿 실은 차가 지나가도 무심하다 종일을 앉아 그 때의 향을 맡고 싶고 얼마나 많은 참회를 했는지 .. 시 2015.12.14
평산 작은 미술관 개관 바래길에 놓인 `예술의 섬, 남해` 향한 첫 단추작은 미술관, 개관식과 함께 `바다바람`전 시작 김종수 시민기자 | 승인2015.10.13 14:18|(470호) 댓글0 icon 트위터 icon 페이스북 남면 평산항에 위치한 바래길 작은 미술관(구 평산보건진료소)이 지난 9일 정식 개관식을 갖고 두 번째 전시 `바다바람.. 문화 2015.12.13
막걸리잔 위 파리 한 마리 막걸리잔 위 파리 한 마리 그때 막걸리 한통이 식사대용이었지 시커먼 파리 한 마리 잔 위에 앉아서 나처럼 막걸리를 핥아 먹는다 어른 흉내로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 마시니 고 녀석이 보이지 않는다 취한 녀석이 멀리 갔겠나 하고 찾아보니 입안에 뭐가 걸린다 날개였다 온갖 잡동사니.. 시 2015.12.13
수세미 수세미 출근길 울타리에 걸쳐진 실험실 해골 가죽도 이름도 남기기 못하고 바람이 드나드는 뼛속까지 사무친 모골이 송연한 풍장. 2015.12.8. 남해상주에서 카테고리 없음 2015.12.08
노가리 노가리 오래된 절집 목어처럼 마른 배를 들어냈다. 다듬이 방망이로 두들겨 맞아 대가리도 혀도 가루가 됐다. 더 이상 꾸덕한 노가리 풀 일은 없다. 경전을 수도 없이 읽은 양 수의도 유언도 없는 수도승을 본다. 대양에서의 푸른 꿈은 뭍에 올라 산산이 찢어졌지만 언젠가 비바람 맞으며 .. 시 2015.11.28
상(峠) 상(峠) 한자로 “상”자(字)는 相,上,想,狀,床... 그 속에 버젓이 있다 왜놈 글자가 들어 있다 나보다 훨씬 공부도 많이 하고 똑똑한 학자들이 만든 인터넷 사전에 바이러스처럼 있다 뭐 이뿐이 아니라지만 이 일본국자가 자리 잡은 사전은 일본 걸 베낀 게 틀림없다 왜 상 字인지 설명도 없.. 시 2015.11.23
인면문 수막새 인면문 수막새 고추밭에서 불법 도박자금이 나왔다고 난리가 났다 어느 오래된 절터에서 웃는 사진이 나왔다 흙 묻은 5만 원 권보다 환한 웃음지은 기와 한 조각 평범함에 묻혀 지내다가 진리를 찾을 때의 기쁨은 두 배지, 그렇지 가물어 시들시들한 밭에서 큰 고구마가 나왔을 때를 생각.. 시 2015.11.23
파적(破寂)2 파적(破寂)2 절집 고래 등위에 고요가 내려앉고 댓돌 위 늘어져 흰 고무신 졸고 있고 푸른 하늘에 멱 감는 처마 황동 고기 밑 경전 읽다 주무시는 주지 스님 잠깰까봐 조용히 나무 오르는 다람쥐 소나무 등껍질 떨어지는 소리. 2015.11.21. 20;10 남해읍에서 시 201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