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파적(破寂)2
절집 고래 등위에 고요가 내려앉고
댓돌 위 늘어져 흰 고무신 졸고 있고
푸른 하늘에 멱 감는 처마 황동 고기 밑
경전 읽다 주무시는 주지 스님
잠깰까봐
조용히 나무 오르는 다람쥐
소나무 등껍질 떨어지는 소리.
2015.11.21. 20;10 남해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