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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은 특정 대리인이나 권력의 것이 아니다 8-2】

【지역 언론은 특정 대리인이나 권력의 것이 아니다 8】 최근 지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업체 두 곳에서 노동문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우연이 알았다. 물론 두 회사는 전혀 다른 회사이고 사업내용도 전혀 다르지만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해고”를 하는 것은 본인의 의사에 따르거나 징계에 의한다. 본인 의사로 사직서를 직접 제출하지 않은 해고는 본인과 부양가족이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 글의 7편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사업자의 인사권은 당연히 천부적인 것은 아니고 본인의 의사에 반한 강제적인 해고는 반드시 그 사유가 뚜렷하고 타당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강제 해고에는 “사회에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과오”가 있어야 하고 구체적으로 “형사적으로 중대한 처벌”을 받을 만한 사유..

늦서리

늦서리 짓 푸른 저고리 다홍치마 저 멀리 벗어 놓고 오래 입은 속옷도 던져 놓았다 속세의 짐을 훌훌 털고 한 숨 쉰다 한 때의 홍조를 결정적으로 잠 재운다 마지막 남은 속살의 향기도 지우려 찬바람도 힐끔 댄다 힘빠진 새들의 노래 소리에 깊은 뿌리들이 침묵으로 일관한다 빨간 입술의 동백이 엄장이 큰 한파도 먼 새봄의 기척을 예보하니 나타나지 않은 욕망이 사내들을 고추 서게 한다.

202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