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 보물섬 ♡ 맑은향기 2009.08.06 14:06 제목:사랑해요 ♡ 보물섬 ♡ 번호 208 이름 박인자 등록일 2009.07.30 조회수 395 어느 지인께서 보내준 "사랑해요 보물섬" 받고 놀랐습니다. 전문 잡지사에서 만든 것 보다 더 알차고 "군 소식지" 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는 남해군민의 결집된 힘을 느꼈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일.. 수필 2009.08.06
어머니 단상 어머니 단상 언젠가 홍역에 걸려 겨우 병원에 업혀 가던 날 논길에 앉아 도랑물을 손으로 떠서 먹이시던 기억 전 잊지 않지요. 독감 걸린 아들에게 문지방 때가 절은 문지방 축을 씻어 먹게 하던 그 정성 잊기 어렵다. 아들을 위해 옆집 계란 얻어오던 손은 동태를 날 무딘 정지칼로 토막 내던 그 손이었.. 수필 2009.07.24
자귀나무 자귀나무 6월이면 시골길 지나는 버스 안에서도 자귀나무가 잘 보인다. 마치 겨울 소나무 가지위에 눈이 소복이 쌓인 것처럼 연한 분홍빛 꽃들이 위로만 피어 있기 때문이다. 녹음이 더해가는 시절 공작 깃털이 달린 결코 화려하지 않은 꽃들을 하늘 보고 피워낸다. 마치 천상에서 연인을 기다리듯 하.. 수필 2009.06.30
치자꽃 향기 치자꽃 향기 치자 꽃을 지나치면 화장품 냄새가 난다. 오늘 이 곳의 상징은 일부러 코밑을 간지럽힌다. 지나다 보면 마누라 체취와는 다른 화장품이 줄지어 서 있었다. 처연함이 지나친 흰색은 그 많은 갈등으로 지친 몸을 스스로 표한다. 소복한 향이 이 곳 사람의 무한 인내를 일부러 표하더라. 아이.. 수필 2009.06.17
"말카다"커피 “말카다” 커피 경상도 방언 이야기가 나오면 이 말이 상징적이다. 거기다 필자는 구체적인 장소까지 넣어 낄낄거린다. 서울광장 옆의 프라자 호텔 커피숍에서 웨이터에게 경상도 촌사람이 말카다 커피를 주문하니 한참 있다 다시 온 웨이터 말카다 커피는 없단다. 예전 일본도 동경 사람은 아오모리.. 수필 2009.06.16
남해 서상항 일몰 남해 서상항 일몰 서상항은 남해의 서쪽 끝이다. 이곳은 언제나 일몰은 진행형이다. 하늘과 산과 바다에 가득한 빛은 투명 유리알이다. 반짝이며 명멸함은 또 다른 생산을 의미한다. 바다의 손 데 일 만큼 붉음이 누이의 눈물로 가득 차오면 내일의 영롱함을 기약한다. 노을 속의 산은 붉은 장미속의 가.. 수필 2009.06.13
남해 망운산 철쭉 남해 망운산 철쭉 비 오는 날 망운산은 항상 구름을 품고 있다. 땅에 꽂히는 빗줄기로 망운산 철쭉은 감추어진 정념을 토한다. 망운산은 항상 푸르름으로 화방사를 망운사를 품고 산다. 꽃내 풍기는 산자락에서 그 처연함과 더불어 산다. 푸르럼의 정점에서 불이 피는 듯하다. 겨울이 다갔음을 붉은 신.. 수필 2009.06.13
금산의 엉겅퀴 금산의 엉겅퀴 색(色)이라면 인간은 참 간살맞다. 봄 개울가 움트는 연한 색에서도 편애를 할 수 있다. 편애에 대한 연유는 개인적인 경험이 작용한다. 밑둥치 잘려나간 나무에서 연륜을 느끼고 어린 새싹 빛에서는 생명을 맡는다. 겨울 앙상한 나체만인 배롱나무, 양반집 사랑방 쪽의 자귀나무는 연일.. 수필 2009.06.13
아버지의 재떨이 아버지의 재떨이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7년이 되었다. 특별한 배움도 인물도 없이 연로하기만 했던 아버지 모습이다. 항상 소꼴을 잔뜩 지게에 지고 논두렁을 걸어오시는 모습은 오래된 영화처럼 기억에 남았다. 중학시절 4촌 누나가 타던 빨간 자전거를 사주셨기에 필자는 신이나 여기 저기 타고 다.. 수필 2009.05.24
감꽃 감꽃 누구는 감꽃을 보니 감꽃 목걸이 해 주던 옆집 여자 아이 생각이 난단다. 어제 뉘엿뉘엿 햇살을 등진 퇴근길 골목에서 담 밖으로 뻗은 감나무 가지에서 감꽃이 떨어져 있었다. 노란 왕관은 하염없이 콘크리트 길바닥에 마냥 배를 내밀고 누워 있다. 이른 아침 옆집으로 감꽃 주러 갔던 기억에 하.. 수필 2009.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