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산 철쭉

책향1 2016. 2. 26. 21:00

망운산 철쭉

 

엄장이 큰 그는 말이 없어도

바다가 윽박지른

힘찬 필법에

버릴 건 다 버리고 퇴고해버린

욕심 많은 진채 수묵화 한 장

나중에 남해 현령과 막걸리 마시며 소유권을 다투어볼 참이다

망운산을 내놓기 싫으면 술 취한 얼굴로 덤빌 참이다

그것도 싫다면 지적도 경계를 넘어

공시가격 팔백 육십 원짜리 산기슭을 물들이고

점유 시효를 따져

나는 고을의 영주가 되겠다.

 

2016.2.26. 20;59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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