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

책향1 2016. 2. 18. 23:02

섣달그믐

 

세찬 바람 손사래에

맨몸으로 우는 감나무 밑

자치기 하다 지면

떡국 열 알 빚지는데

맨발로 달려와 낭랑하게

구름에 가려 그만 눈썹 쉰 떡국 닮은 달이

문풍지에 울며 그린 으스름한 자국.

 

2016.2.18. 21;00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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