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해수욕장
저기 하늘과 연이어 푸른 눈썹 아래
나무섬은 망막에 남은 눈곱일까
엄한 바람이 윽박질러도
은은한 보리암 종소리는 여북하랴
미조행 버스 힘주어 오르는
공동묘지에서 오늘도 겅중대며 오는
푸른빛에 젖어 오르는 햇빛 타고
길도 없이 잦아드는 물결은
금천을 늘 반갑게 마중하지만
오후 8시, 무너진 정류장에
자식 기다리는 몸빼 바지 노모는
슬리퍼에 유모차 밀고 돌아서는 발길
사뭇 그 끝이 시리다.
2016.1.30. 17;18 남해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