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봄
어머니가 저녁하며 깔고 앉았던 몽당 빗자루
아궁이에 밀어 넣고
지난해 가을
채반 밑에 두었던 두건으로
몸을 탈탈 털고
풀 먹인 이불 홑청 속
들어가게 하는 꽃샘추위
햇살이 포롱거리는 돌담 밑에서
간추린 짚으로 이엉 엮는 봄볕에
이 잡는 할머니 손등타고 무두질하는
여태 덜 익은 봄.
2016.2.28. 15;05 남해읍에서
어설픈 봄
어머니가 저녁하며 깔고 앉았던 몽당 빗자루
아궁이에 밀어 넣고
지난해 가을
채반 밑에 두었던 두건으로
몸을 탈탈 털고
풀 먹인 이불 홑청 속
들어가게 하는 꽃샘추위
햇살이 포롱거리는 돌담 밑에서
간추린 짚으로 이엉 엮는 봄볕에
이 잡는 할머니 손등타고 무두질하는
여태 덜 익은 봄.
2016.2.28. 15;05 남해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