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섣달그믐
세찬 바람 손사래에
맨몸으로 우는 감나무 밑
자치기 하다 지면
떡국 열 알 빚지는데
맨발로 달려와 낭랑하게
구름에 가려 그만 눈썹 쉰 떡국 닮은 달이
문풍지에 울며 그린 으스름한 자국.
2016.2.18. 21;00 남해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