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소금강산에 있는 백률사 대웅전 옆
바위에는 마마 자국 같은
구멍들이 많다
비 오던 어느 날
구멍 한 곳의 고인 물을 퍼냈더니
아래 요사채에서 늙은 보살 한 분이
잡것들이 물을 펐뿌다며 지팡이를 휘두르며
쫓아 왔다
아무리 봐도 보현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오다 밟은 발자국도 아니고
이차돈 선사 목이 떨어진 곳도 아닌데
내목이 떨어질까 봐
염불은 듣지도 못하고
퍼떡 도망쳐 내려 왔다.
*백률사는 이차돈 선사의 순교시 목이 떨어진곳에
세운 절이라는 전설과 함께 보현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오다
밟았다는 돌에 발자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