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국이 피기는 어려워도
화방사 대웅전 앞에서는
삽살이 털같이 더러워져도 지지 않는다
순전 기도빨이다
순례객들 불공 먹고 사니
아니 잊혀진 옛사랑 올 때까지
화장하고 기다리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