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산 연리지

책향1 2014. 1. 12. 09:55

 

망운산 연리지

 

녀석이 철쭉밭 옆 눈구덩이 속에서

꼭 끌어안고 정사했다

보통 신문에 날 일이지만

천생연분이라 그냥 동시에 죽은

부부다  아무도 사체를 거두지 않고

손잡고 산 오르며

짜식들 춥지도 않는가벼 한 마디씩

일심동체 한 우물만 판

파뿌리가 허옇다.

 

2014.1.12.9;55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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