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1 2014. 1. 7. 15:10

 

 

쫓아내도 오뉴월 파리 같은 근성이 강하고

거머리 빨판 들고 설치니

왔다는 것은 흔적으로 남아 있고

사무실에서 왔다 갔다 해보고

옻이 몸에 올라붙으려는

감기가 옮으려는 흡착력으로

천군만마를 거느린

그의 공격성을 억누르지만

피곤함을 바꾼 탄식 같은 하품에

지나간 것은 꿈으로

생각이 많으면 삶이 복잡해지는 거야

그릇에 담고 넘치는 고요는

눈꺼풀에 앉아 무게는 돌확이다.

.

 

 

2014.1.7 15;5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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