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방사 앞 약수터

책향1 2014. 1. 11. 09:52

 

 

 

화방사에 물 뜨러 가니

벌건 대낮에 알몸으로

목욕하는 놈이 있네

튼실한 갈색 이두박근에

빵빵한 엉덩이

어디서 굴러 온 무례한 놈이지

모든 것을

부처님 가피로 용서하려는 찰나

소나무 사이 햇살 타고 온

다람쥐가 잽싸게 물고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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