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망운산 연리지
녀석이 철쭉밭 옆 눈구덩이 속에서
꼭 끌어안고 정사했다
보통 신문에 날 일이지만
천생연분이라 그냥 동시에 죽은
부부다 아무도 사체를 거두지 않고
손잡고 산 오르며
짜식들 춥지도 않는가벼 한 마디씩
일심동체 한 우물만 판
파뿌리가 허옇다.
2014.1.12.9;55 노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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