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도성암

책향1 2009. 7. 19. 21:36

 

 

물안개가 도성암 에워싸고

잔디 촉촉이 물방울 이고 있고

스님은 염불에 전념한다.


그윽한 향 사르며

진채하는 묵념 사이로

고귀한 진리 보인다.


물안개가 사방사계를

덮고 상서러움을 더 할 제

일연선사도  말없이 떠나갔다.


중생들의 아우성 뒤로 하며

반송은 묵객처럼 말이 없다.


도통바위 여전하고 달빛 아직 유장한데 두 성인 간 곳없고

염불소리만 허물많은 중생을 부른다.


산사의 고저녁함에

천년 고요 속 산새소리가

물안개 잠깨우며  풍경소리로 울린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롱나무  (0) 2009.07.28
비슬산  (0) 2009.07.20
어떤 택배  (0) 2009.07.16
멍게의 외침  (0) 2009.07.14
모란꽃  (0)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