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의 기억
호롱불 기름 부으며 살아난 빛
죽어가는 사람도 이렇게 살아나면
좋겠다 그러던 어머니도 가시고
탈 없이 지나는 무심한 바람에
고개만 갸우뚱 거리며 내숭떨던 잔가지
바람이 준 연서에 절절한 사연이라도
몰아친 엄동의 기억은 잊었는가
곱게 연지 바르고 정분이 난분분
호롱불 살아나듯, 허기는 잊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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