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폐사지에서
깨져 짝을 잃은 옥개석 조각에
풍경 단 흔적
풍경은 어디가고
열정을 다한 정 자국이
토해내는 개망초 꽃
팔베게 하고 세상 비켜 선 석등
잃은 꿈 그리느라 묵상하는
맞은 편 언덕에
도금한 은행잎
넥타이 어루만진다.
2019.5.17 19;58 북변리에서
*사진출처; 필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