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릿발
밤새 이가 아파 꿍꿍 앓았더니
내자가 병원 안 간다고 추상같은 호령입니다
듣기 싫어 운동 삼아 텃밭에 나가니
고랑에 웅크린 호미 하나 염천을 잊은 듯
찢어진 비닐 몇개 고춧대에 걸려 있습니다
속살이 두터운 늦고추 몇 개 따서
주머니에 넣어 들어오려니
초등학교 시절 보리밟기라도 하라고
지난 밤 밭이랑에 소풍 나오 듯
엄장이 큰 손님이 다녀간 모양입니다.
2019. 9 15; 37 봉내에서
*사진출처 ; 필자사진.
서릿발
밤새 이가 아파 꿍꿍 앓았더니
내자가 병원 안 간다고 추상같은 호령입니다
듣기 싫어 운동 삼아 텃밭에 나가니
고랑에 웅크린 호미 하나 염천을 잊은 듯
찢어진 비닐 몇개 고춧대에 걸려 있습니다
속살이 두터운 늦고추 몇 개 따서
주머니에 넣어 들어오려니
초등학교 시절 보리밟기라도 하라고
지난 밤 밭이랑에 소풍 나오 듯
엄장이 큰 손님이 다녀간 모양입니다.
2019. 9 15; 37 봉내에서
*사진출처 ; 필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