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

책향1 2018. 10. 20. 22:08


꽈리



부처님 오신 날  

신들린 듯 온 가족 이름을 적어낸 구복 탓일까요

사레 들린 중생들의 절규를 잠재울 신은

내 안에 똬리 틀고 참고 있었던가요

말없는 바람의 구문이 있었던가요

9월에 무슨 경전이라도 읽었던가요

큰 스님께 3,000배라도 올렸나요

철 지난 하늘에 달린 작은 연등.

 

2018.10.20 22;05 북변리에서

*사진출처;필자사진.꽈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항의 봄  (0) 2019.02.17
내 가슴 한쪽에  (0) 2018.12.12
겨우살이  (0) 2018.10.17
옥수수 풍장  (0) 2018.10.13
모과  (0) 2018.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