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회
어머니는 붕어회를 우물물에 씻고
빙초산 초집에 적셔 드셨다
간디스토마가 우글거리던 낙동강변에서다
탈나는 것보다야 배부른 게 나을 때였다
먹을 것이 없어서
허기지던 어린 봄날
붕어가 밥이었겠지
그걸 이해 못한
나의 우둔함이 벌판을 달리지만
어머니 고향을 생각해보니 이방면 여남리라
아직 싱싱한 용장벌 붕어는 잘 있겠지.
2018.8.5 9;06 남변리에서
붕어회
어머니는 붕어회를 우물물에 씻고
빙초산 초집에 적셔 드셨다
간디스토마가 우글거리던 낙동강변에서다
탈나는 것보다야 배부른 게 나을 때였다
먹을 것이 없어서
허기지던 어린 봄날
붕어가 밥이었겠지
그걸 이해 못한
나의 우둔함이 벌판을 달리지만
어머니 고향을 생각해보니 이방면 여남리라
아직 싱싱한 용장벌 붕어는 잘 있겠지.
2018.8.5 9;06 남변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