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운사풍경
울퉁불퉁 속세같은 돌 비렁도
허름한 바릿대에 장삼 휘날리는
흰 물보라 치는 강진만도 스님 따라 일렁인다
둥근 선화에 비친 달은 석문에 기대섰고
공양소 늙은 보살 밥주걱 소리 염불 같고
소나무 등걸에 다람쥐 오르는 소리만 들린다
적요 속 흐르는
은은한 달빛에 뜰 옹기 속 연꽃이
저 혼자 고개 숙이고 훌쩍이겠다.
2016.12. 10. 10;48 화전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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