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택시정류장
기일지난 고지서 같은 햇살 맞으며
길모퉁이 세월이 가도 또렷해지는
물결 따라 사라졌다
어느새 줄지어 농성하는 사이
기린 같은 귀를 세운
빨간 스쿠터 위 보자기에 싸인 찻잔 싣고
훅 지나가는 이발관 골목이
연결된 사거리에
결코 앵통하지 않을 옹이 같은 삶이
굵은 손마디 같은 내일을 기다리고.
2016.10. 14. 15;36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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