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택시정류장

책향1 2016. 10. 14. 15:38

남해읍 택시정류장

 

기일지난 고지서 같은 햇살 맞으며

길모퉁이 세월이 가도 또렷해지는

물결 따라 사라졌다

어느새 줄지어 농성하는 사이

기린 같은 귀를 세운

빨간 스쿠터 위 보자기에 싸인 찻잔 싣고

훅 지나가는 이발관 골목이

연결된 사거리에

결코 앵통하지 않을 옹이 같은 삶이

굵은 손마디 같은 내일을 기다리고.

 

2016.10. 14. 15;36 남해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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