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햇빛이 염하듯 엉겨드는
들판에 누운 길의 어디쯤
한줄기 바람에 멱살 잡힌 간판은 기울고
가로수가 깁스하고 목발 짚은 그 어귀
하드 막대기에 달라붙은 개미
옆구리 접질린 가로등
누가 내다 버린 찢어진 소파
그 위 권속(眷屬)으로
“고소득 보장 홀서빙”
혼자 있기 거북한
실핏줄이 확장된
적멸보궁이 된 듯
간헐적으로 버스가 오는
노량리 버스 정류장의 일순.
마른 햇빛이 염하듯 엉겨드는
들판에 누운 길의 어디쯤
한줄기 바람에 멱살 잡힌 간판은 기울고
가로수가 깁스하고 목발 짚은 그 어귀
하드 막대기에 달라붙은 개미
옆구리 접질린 가로등
누가 내다 버린 찢어진 소파
그 위 권속(眷屬)으로
“고소득 보장 홀서빙”
혼자 있기 거북한
실핏줄이 확장된
적멸보궁이 된 듯
간헐적으로 버스가 오는
노량리 버스 정류장의 일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