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맛집 기행

Q. 갈치의 진가를 다시 느끼는 공주식당

책향1 2014. 3. 7. 10:11

Q. 갈치의 진가를 다시 느끼는 공주식당


♣ 전문 음식: 갈치회, 멸치회

♣ 전화번호 : 055)867-6728

♣ 주소 :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168-24       

♣ 위치 : 미조 수협 어판장 옆

♣ 홈페이지 : 없음

♣ 주차 공간 : 인근 공터 및 무료 주차장

♣ 좌석 정보 : 30석


매년 6월에서 11월까지 남해의 푸른 청정해역에서 잡은 은빛갈치는 갖가지 별미를 만들어 낸다. 애호박과 곁들인 갈치조림, 투박한 왕소금으로 구운 갈치구이, 막걸리 식초를 이용해 만든 갈치회는 많은 식도락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 갈치회는 별미 중의 별미. 이미 전국적으로 남해의 토속적인 향토 먹거리로 그 맛이 정평이 나 있다. 남해도에서 갈치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미조항이다. 미조항의 시원한 갯바람이 부는 어판장 옆에 있는 공주식당은 남해 갈치회의 원조라 할 수 있다. 공주식당은 갈치회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식초 맛으로 유명하다.

이 식초는 우리 선조들이 즐겨 쓰던 재래식 방법으로 막걸리를 이용하여 담근다. 또한 갈치회를 먹고 미조항에서 삼동면 물건으로 향하는 국도 3호선 물미도로를 달려보자. 연인끼리 왔다면 더욱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갈치는 과거의 "칼치"이고 한자어로는 도어(刀魚)라 한다. 일본어에서 다치우오(太刀魚)로 불리므로, 갈치란 말은 칼의 고어(古語) 인 “갈”에서 나온 말이다. 몸은 길이가 작아도 50cm, 아주 큰 것은 150cm까지 되기도 한다. 따뜻한 바닷물에서 잡힌 것일수록 몸집이 크다. 식욕이 왕성해서  오징어, 멸치, 조기, 전갱이 등 닥치는 대로 마구 잡아먹는다. 특유의 왕성한 식욕으로 인해 심지어는 날카로운 이빨로 같은 갈치의 꼬리를 잘라 먹기도 하여 친한 사이에 모함하는 것에 비유되기도 하고, 낚시로 갈치 잡이를 할 때에 갈치 꼬리나 갈치를 토막 내어 미끼로 쓰기도 한다.

요리를 할 때에 몸에 붙은 은색 물질(핵산의 일종인 구아닌)은 소화가 잘 안되므로 걷어내고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갈치회를  만들 때에 그것을 깨끗이 걷어 내지 않고 먹으면 복통과 두드러기가 일어 날 수도 있다.

신문지에 놓고 칼날로 긁어내는 방법이 있고, 거친 호박잎으로 문질러서 벗기기도 한다. 생것으로 먹지 말아야 할 갈치의 하얀 물질은 모조 진주의 가장 좋은 원료로 쓰이며, 매니큐어나 각종 장식물의 소재로도 쓰인다. 갈치는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어도 좋고 조려 먹어도 맛있다. 특히 가을철 햅쌀이 나올 무렵 들판에서 먹던 애호박과 무와 어우러진 고추잠자리 같은 새빨간 고추 가루를 입은 갈치조림 맛은 40여년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맛이다. 남해도에서는 팔팔 끓는 맹물에 토막 낸 싱싱한 갈치와 배추나 애호박을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해서 갈치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 비리지도 않고 산뜻한 맛이 일품이다.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