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맛집 기행

I. 푸근한 인심과 함께 정갈하여 안방 같은 회나무집

책향1 2014. 3. 7. 10:09


I. 푸근한 인심과 함께 정갈하여 안방 같은 회나무집


♣ 전문요리 : 주꾸미 돼지고기 볶음, 갈치구이(조림), 오리불고기

♣ 주소 : 남해군 남해읍 남변리 354

♣ 전화번호 : 055) 864-4844

♣ 위치 :  남해읍 남변리 회화나무 와 777 편의점 옆

♣ 홈페이지 : 없음

♣ 주차 공간 : 인근 유료주차장

♣ 좌석 정보 : 50석


최근 남해읍 소 도읍 가꾸기 사업으로 멋진 자태를 뽐내는 간선도로 격인 남해병원 앞에서 효자문 삼거리까지지만 그 밑의 다른 길을 흔히 아랫길이라 부른다. 처음으로 남해읍 방문하는 사람들은 도시의 주요도로 가운데 우뚝 서 있는 거대한 고목의 존재에 놀란다. 늘상   도시에서 느끼는 교통 체증이 습관화되어 있고 대도시의 도로 길 가운데 고목의 존재는 상상하기 힘들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고문과 1987년 민족문학 작가회의 초대 의장을 지낸 소설가 요산(樂山) 김정한 선생의 자취를 느끼게 하는 기념 팻말이 나무 밑에 있으므로 그의 작품의 소재가 되었던 회화나무를 다시 보게 한다. 이 팻말은 2003년 10월 19일 부산작가회의에서 세웠다. ‘사실주의 작가’와 ‘지조 있는 선비’로 표현할 수 있는 요산 선생은 남해공립보통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193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사하촌』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선생의 『회나무골 사람들』과 1939년에 발표한 수필 『섬색시』에는 당시 남해의 정경이 잘 그려져 있다.

필자의 졸저 『쪽빛바다의 섬 남해도』의 출간을 끝낸 어느 날 우연히 책 내용에 있는 350 여 년 된 회화나무(홰나무)를 보러 오신 “회나무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연락을 받고 이 나무를 안내하고 바로 옆의 정성스런 음식의 명가인 이 집을 찾았다. 이 집은 수 십 년간 한식주방장으로 일한 경험을 살린 여주인장이 만들어내는 맛의 경연장이다. 이집에서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음식이 주꾸미 돼지고기 볶음인데 진한 양념맛과 담백한 재료 맛으로 주위의 명성이 자자하다. 후덕한 주인장의 성품 탓에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