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맛집 기행

Y 아름다운 미조에 정취를 더하는 촌놈횟집

책향1 2014. 3. 7. 09:37

Y 아름다운 미조에 정취를 더하는 촌놈횟집


♣ 전문 음식: 생선회

♣ 주소 :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104-59

♣ 전화번호 : 055) 867-4977

♣ 위치 : 미조면 미조리 미조 북항 인근

♣ 홈페이지 :

♣ 주차공간 : 자체 주차시설과 인근 공터 20대

♣ 좌석 정보 : 120석



많은 유명세를 타는 집이다. 그만큼 맛과 서비스가 일품이란 의미이다. 정감 어린 고집은 이집의 닉네임이다. 스스로 촌놈임을 자처하는 주인장은 사실 지역에서 알려진 사진작가이다. 작가의 바다를 주제로 한 사진전에 여러 차례 참석한 적도 있다. 아마 요리에서도 그는  작가적인 양심을 표현하는지 모른다. 일등 회요리를 지향하는 그는 수준에 맞는 재료가 없으면 문을 닫기도 한다. 순전 작가적인 고집이다. 그런 만큼 두툼한 생선회 맛은 추종을 불허하는 그만의 맛이다. 남해의 남단 미조항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맛볼 수 있는 바다의 정취는 주인장의 고집과 함께 선창가 한국의 나폴리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정갈하고 운치 있는 실내 벽면에는 그 명성만큼 유명문인들의 자취가 오래된 훈장모양으로 붙어 있다. 된장 박치기 즉 참기름과 마늘, 재래 된장이 어울린 된장에 찍어 먹는 바다 내음이 휘몰아치는 대수리, 굼빙이(군수), 쏙 맛에 대양을 들이킨 느낌이다. 감성돔 옆구리 터지니 그 속 맛 왕소금과 함께한다. 해물들이 나들이 나와 도란도란 이야기로 밤늦은 줄 모른다. 오늘도 부산함 잠들고 부두 수은등 하나둘 켜지니 등대불 환하다.

얼큰한 매운탕은 이집의 또 다른 매력이다. 다른 집에 비해 매운 듯하지만 도리어 비린내를 없애고 속 풀이에 더할 나위없다. 물메기에 된장 바른 듯 구수한 주인장은 언제나 바쁘다. 따라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이집에 대한 사려 깊은 일이다. 작가적인 요리맛으로 무장된 이 집만의 매력을 무슨 말로 표현할까? 후덕한 주인에게 잘 말하면 귀한 돌멍게 등 여러 해물 맛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