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련의 주인공, 에지마의 유배 悲恋の主人公、絵島の島流し
에지마(絵島.えじま.1681~1741)는 에도 시대 중기 오오쿠(大奥. 에도시대 고위 쇼군의 부인이나 처첩들이 거주하던 곳이나 근무하던 사람을 이름)의 고위시녀로 "에지마-이쿠시마" 사건의 중심인물이다. 이쿠시마 신고로(生島新五郎.(いくしま しんごろう. 1671~1743)는 에도시대 중기 가부키(歌舞伎) 배우이다. 에지마는 실부가 죽고 어머니의 재혼에 따라 헤이에몬(平右衛門)의 양녀가 되었다.
원래 도쿠가와(德川) 가의 분가인 코후 도쿠가와(甲府徳川家) 가문을 섬겼으나 번주 도쿠가와 쓰나도요(徳川綱豊)가 6대 쇼군이 되자 오오쿠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노부(家宣)의 측실이자 도쿠가와 이에쓰나의 생모인 오기요노가타(お喜世の方.후의 겟코인.月光院)의 오른팔이 되어 오오쿠의 공무 전반을 통괄하는 권력을 누리게 되었다.
1714년 겟코인의 명으로 도쿠가와 이에노부(家宣)의 묘소를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부키를 보다가 귀성 시간을 어긴 일로 심문을 받는다. 가부키 배우인 이쿠시마와의 밀회를 의심받아 섬으로의 유배를 언도받았지만 겟코인의 탄원으로 감형되어 시나노(信濃) 다카도오 번(高遠藩. 현재의 나가노 현)으로 유배 처분 받았다.
에지마의 오빠인 시라이 헤이우에몬(白井平右衛門)은 연대책임을 지고 참수되고, 남동생은 중추방의 처분을 받았다. 상대인 이쿠시마는 미야케(三宅) 섬으로 귀양 갔다.(風紀粛正事件、江島生島事件)
에지마는 저택에 유폐되어 경전 등을 읽고 시간을 보냈다. 27년간의 유폐 생활을 한 후 1741 년에 61세에 사망했다. 묘소는 다카도오의 렌게지(蓮華寺. 교토 시에 있는 천태종 계열의 사찰)에 있다. 현재는 다카도오 성(高遠城. 나가노<長野> 현 이나<伊那> 시 고도쵸<高遠町>에 있는 성) 공원에 인접한 시립 다카도오 도시 역사박물관의 부지에, 에지마가 유폐되었던 건물이 복원되어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집이 공개 되었다.
보통 가옥처럼도 보이지만 정원에 면한 격자문은 쉽게 열리지 않고 출입도 쉽지 않았다. 감시인도 배치되어 외부세계와는 완전 차단된 실질적인 감옥과 다를 바 없었다. 식사는 하루 일즙일채(一汁一菜)로 두 번이었고 간식 등은 일체 허용되지 않았다. 편지의 교환도 물론 할 수 없었다. 비련의 주인공으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신분을 초월한 사랑의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했다.
아래 사진은 오오쿠에서의 사랑을 그린 2006년 영화 「오오쿠」의 한 장면. 영화는
에도 시대 제7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쓰나 시대에 일어난 에지마 -이쿠시마 사건을 중심으로 애증이 교차한 오오쿠 세계를 그렸다. 사실상 여러 장르의 오오쿠 작품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고 주연 여배우의 옷이 1억 엔을 넘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에지마 역은 나카마 유기에(仲間由紀恵. 1979~ . 오키나와 출신 배우), 이쿠시마 역은 니시지마 하데도키(西島秀俊. 1971~ . 도쿄 출신의 일본배우)가 맡았다. 감독은 간메코 후미노리(金子文紀. 1971~ .나가노 현 출신의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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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02A5A254C83655517에서 인용. 20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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