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배사.日本 島流し物語

중국인 란게이 도류(蘭溪道隆)

책향1 2012. 2. 3. 10:42

중국인 란게이 도류(蘭溪道隆)



란게이 도류(蘭溪道隆.らんけい どうりゅう. 1213~1278) 가마쿠라 시대 중기 남송에서 건너간 선승으로 임제종(臨済宗) 대각파(大覚派)의 개조이다. 남송 서촉(西蜀. 현재 중국 사천성) 사람으로 시호는 대각선사(大覚禅師)이다.

13세에 출가하여 무준사범(無準師範)에게 사사한 후 여러 곳에서 공부했다. 1246년 33세에 일본에서 수도 차 송나라에 건너 간 센뉴지(泉涌寺. せんにゅうじ. 현재 교토 시에 있는 왕실 절 이름) 승려 갓도우 치교(月翁智鏡)와의 인연으로 제자들과 함께 일본으로 갔다.

여러 절에서 살면서 송나라 풍(風)의 임제종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갔다. 당시 집권자이던 호죠 도키요리(北条時頼. ほうじょう ときより.가마쿠라 중기의 막부 제5대 집권자. 집권 1246~1256)를 설득하여 귀의하게 했다.

이 연유로 1253년 호죠에 의해서 창건된 겐쵸지建長寺((けんちょうじ. 현재 가나카와<神奈川> 현 가마쿠라<鎌倉> 시에 있는 선종 사원으로 임제종 겐쵸지 파의 대본산으로 중국식 선종 양식의 절)에서 개산하게 되었다.

한 때 1274년의 1차 여몽연합군의 원정 시에 원나라의 밀정으로 의심받아 이즈로 피하기도 했지만 이 때 수젠지(修禅寺.しゅぜんじ. 현 시즈오카<静岡> 현 이즈<伊豆> 시에 있는 조동종<曹洞宗> 사찰)를 개종했다. 후에 여러 사찰의 주지를 역임했지만 참언에 의해 가이노구니(甲斐国. 현 야마나시<山梨> 현)으로 유배 갔다. 그 후 유배에서 풀려 겐쵸지로 돌아와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