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키 배우 이쿠시마 신고로(生島新五郎)
이쿠시마 신고로(生島新五郎.いくしま しんごろう. 1671~1743)는 에도시대 중기의 유명 가부키 배우. 에도(江戸) 성(城) 오오쿠(大奥)인 에지마(絵島)와 같이 에지마이쿠시마사건의 중심인물(본문 ‘비련의 주인공 에지마’ 편 참조).
오사카에서 태어나 1684년 노다 쿠라노죠(野田蔵之丞)란 이름으로 야마무라(山村. 1642년 야마무라 오헤이에<山村小兵衛>가 설립한 강호4대 가부키극장) 좌(座) 등 여러 무대에 섰다. 1681년 이쿠시마 신고로로 개명하고 당대 최고의 인기 배우가 되었다. 자신만만한 연기와 화장으로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많았다.
1714년 에지마가 절에 참배하고 귀가하던 도중 이쿠시마의 무대를 관람하고 후연에 참석하는 바람에 오오쿠가 제한된 귀가 시간에 늦어 큰 문제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에지마와 밀회 의혹을 사고 평정소(評定所)의 심문 결과 이쿠시마는 미야케지마(三宅島)로 엔도(遠島) 유배 판결이 내려졌다. 함께 그가 무대에 선 야마무라(山村) 좌(座)의 좌장도 이즈대도로 엔도 판결이 나 결국 야마무라 좌는 폐장되었다.
1742년 도쿠가와 요시무네(徳川吉宗)에 의해 사면되어 에도로 돌아왔지만 다음해에 73세로 숨졌고 묘소는 미야케지마에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그가 미야케지마에서 살았고 거기서 죽었다고도 한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랑의 세계는 변함이 없다. 배우와 궁궐 여인, 남자와 여자, 결국 사랑은 사랑. 사람은 살아 사랑하며 세상을 떠나간다.
터부 시 되던 궁궐 여인과 배우와의 사랑은 에도를 소란하게 한 스캔들이었다. 오오쿠의 하녀와 (가부키의) 두 번째 배우의 금기를 깬 에지마는 신슈 타카토(信州高遠) 가의 가성에 위탁 유폐되고, 이쿠시마는 이즈의 니지마로 유배되어 두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게 되었다.
미야케지마의 니지마(新島)에 있는 이쿠시마의 무덤이 한 참 후에나 단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당시의 사회분위기 때문이다. 에지마의 묘와 함께 모셔졌다면 더 보기 좋지만, 막부 사회의 금기가 우선되어 지금은 외딴 섬 바닷가 벼랑 끝에 외롭게 모셔져있다. 미야케지마 이카다니(伊ヶ谷)에 있는 그의 묘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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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eson-ltd.co.jp/diary/media/thumbnail/3_20100603-ikushima4.JPG에서 인용 201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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