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징끼

책향1 2010. 9. 4. 09:58

아까징끼


봉숭아 물보다 진한

너는 된장보다 큰 위력으로

술내 나는 아버지 입에서 튀어 나왔다

피보다 진한 색으로

따끔한 맛으로 상처를 거느리며

그 상처보다 더 잔인하게 보였다

이제 이름도 가물가물한

녀석이 좌익이었던가

가을들판 누런색보다 진한 노을색으로

정신무장은 했지만

잉크색 우익 과산화수소에 밀려

돌아갈 고향도 없다.

 

2010.09.04.09:56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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