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문화휘보 기사 비판
지역에서 타인의 저서나 간행물 등의 비판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가장 큰 이유가 개인감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때문이다. 비판하는 사람도 개인감정은 없애고 순수한 객관적이고도 학술적인 비판이 필수다. 문화 예술 분야는 더욱 그러하다. 개인감정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사안을 바라보면 모든 사실이 노랗게 보인다. 제발이 저린 경우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화소식지라도 없는 것보다 좋고 '좋은 것이 좋은 것 아니냐'는 말로 좋은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하지만 이런 비판 가능성을 감수하고도 펜을 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자신들의 주장과는 달리 너무 많은 오류와 학회의 대변지치고는 지나친 편집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일 『남해군지』가 발간되고 나서 필자에게 온 3통의 휴대폰 메시지 내용은 놀라웠다.
『N문화휘보』편집국장인 P모씨는 지난 3월 2일 오후 필자에게 휴대폰 메시지로 “남해군지 발간 교정 부분 엄청 실망했습니다. 명사와 어문의 띄워쓰기 맞춤법 등 어떻게 이럴 수 있나요” 3월 3일 메시지에서는 “짜증나서 몇 페이지 보다가 문화휘보 마감이라 쥐 나더라구요”했다. 집필방향과 무관한 교정자를 꾸짖는 이런 경우,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이다.
P모씨의 『N문화휘보』(이하 휘보)2009년 12월 15일자 제2호 「2독립운동가 창남 윤병호선생」글 내용을 보면 기본적으로 어법에 어긋난 곳이 여러 군데 나온다. 가장 오류가 심한 부분은 "설천의 장수마을의" , "사계절의 고유의" 등으로 불필요한 "의"의 사용빈도가 너무 높다. 둘째, 셋째 단락의 긴 문장은 읽는 이의 숨이 넘어간다.
"지식인으로써"에서처럼 지위나 자격을 나타내는 격조사 "서"를 적지 않고 여러 군데서 오타가 아닌 수단과 방법의 격조사인 "써"를 사용하여 어법에 틀렸다. "~요원되는 시기다"란 말은 "~요원인 시기이다"가 맞다. 자신은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않는 분이 지나친 용어를 사용하여 “쥐가 난다”고 하면 어안이 벙벙하다. 반복적으로 기초적인 어법에 틀린 글을 여러 사람이 보는 글로 사용하면 독자들에게 실례다.
휘보 2010년 3월 31일자 제3호에서도 비슷한 오류가 여러 군데 있다. 이는 제2호 내용을 필자가 직접 지적하였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시정이 되지 않았다.
제2호와 제3호 공히 위에 지적한 오류 부분 외에도 참고한 글과 감상적인 자신의 글이 너무 선명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읽는 이에게 거부감이 생기게 한다.
제2호에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2010년부터 더욱 목소리를 높여야 겠다”던 발행인은 드디어 제3호에서 비교적 직설적인 표현으로 질타하고 있다.
필자는 과거 휘보 편집인이 발표한 글에서 직설적인 비판에 놀란 적이 있다. 즉 2008년 9월 12일(인터넷판)부터 시작된 『N시대』 신문의「읍 문화거리 역사왜곡 조형물의 현실」 제하의 연재 기사에서 남해읍내 조형물 기록의 오류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좋은 지적이고 언젠가는 시정돼야 할 내용임에 틀림이 없다. 다만 고의성이 없는 오류 내용에 대해 “역사 왜곡”이라 한다면 앞으로 집필자들이나 신문사 종사자들은 글을 적기가 두렵다. 좋은 문투로 틀린 부분을 지적해도 충분히 의미 전달이 가능하다.
휘보 발행인은 자신이 당시 편집국장으로 재직했던 인터넷신문『N뉴스』 2008년 12월 20일자 기명기사인 “이순신영상관 보완대책위 구성하여 전면 재검토 촉구”에서 “역사를 왜곡하는 행위는 도덕과 양심의 가책을 받을 것이므로 지금이라도 당장 이순신영상관을 폐관하고 영상물을 재정비하여 정확한 고증을 거친 후에 일반인에게 공개함이 좋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기사 내용이 정당한 비판 기사임에도 “폐관하고”란 기사는 아무래도 격한 표현으로 보인다. 나아가 폐관하고 다시 지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언론탄압의 주범인 (당시의)정** 기획실장과 송** 홍보팀장을 즉각 해임하라”는 내용의 부제를 단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현직 공무원의 실명을 노출한 성명서는 지역이라서 용인되었다고 생각한다.
언론사라 해도 나름의 제한적인 사회적 규범을 무시한 횡포로 보일 수 있었던 점을 망각한 지나친 감정적인 내용이었다. 언론사 기사의 일차적인 책임은 당연하게 편집국장에게 있다. 거친 표현이 선명한 결과를 담보하지 않는다.
휘보 제3집 1면에 역시 발행인은 “문화휘보”라는 제호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내용으로 장식하고 있다.
<전략> “지역 유지라 자칭하고 다니면서 역사를 왜곡하고 권력과 금력의 힘으로 왜곡된 역사가 모든 것인 양 뽐내며 전시하는 것” <후략>,
<전략> “짧은 지식의 한계를 자인하지 않고 겉으로 전문 지식인이라 자칭하는데 속과 겉이 다른 인간인데도 어께를 추켜세우는 폼이 가소롭기 그지없다”라며 누군가에게 거친 질책을 하고 있다.
같은 면의 관음포 3대사건의 역사와 삼국과의 관계란 글 내용에는 “북방민족의 남침으로 <중략> 오로지 불력으로 왜구를 퇴치하고자 고려대장경”에서 “오로지”와 “왜구”를 퇴치하고자 했다는 내용은 심각한 오류이다. 고려가 외침을 이겨내는 과정에 불력만 믿은 것은 물론 아니고 왜구를 막기 위한 것 또한 아니다. 고려대장경역시 일반적인 명칭인 팔만대장경으로 부르는 것이 편하다.
“관음포 대첩은 최무선의 화포를 전선에 장착하여 해상전에서 처음 사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함포사격의 시초였고”는 명백한 오류이고 사실을 잘못 전하고 있다. 화포의 최초사용은 일반적으로 고려우왕 6년(1380년) 8월의 진포해전에서다. (두산백과사전 참고)관음포 대첩은 우왕 9년(1383)으로 3년 전의 일이다.
많은 모순점을 내포한 이러한 글에서도 “햇볕 정책”이 필요하다. 지역에서 아름답고 품위 있는 글로 오류를 지적하면 작자도 독자에게도 영양가 있는 조언이 된다. 거친 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 제호의 “문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고 자신의 감정 풀이의 장이 된 느낌이 든다.
좋은 지적은 서로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있다. 본의가 아니라도 지속적인 거친 표현의 오류지적은 감정이 개입된 사감이 묻어나고 역시 ‘비난을 위한 비난’으로 보일 수 있다. 자신의 글 중 심각한 오류나 부적절한 면을 되돌아보지 못하는 잘못도 있다. 비판자 역시 도덕성에 문제가 적을수록 비판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信思言行實踐"인 휘보 모토와도 어긋 날뿐 아니라 2009년 9월 17일 창간 기념사에서 발행인은 ‘연구회가 발족된 지 어언 4년이 지나면서 그동안 남해의 주요 향토사를 연구 수집하고 보존 계승하는데 전 회원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남해의 향토사 전반에 걸쳐 더욱 열심히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겠다’란 건전한 목적과도 부합되지 않는다. 자신의 오류 부분은 도외시한 채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결과 또 다른 왜곡은 그만 두어야 한다. 6.2지방 선거를 앞두고 건전한 비판을 가장한 특정인의 타격을 염두에 두었다면 상궤를 벗어난 일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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