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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스님

책향1 2010. 4. 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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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스님 ‘石人은 물을 긷고 木女는 꽃을 따네’ 출간
참선에 관한 가르침 2010년 1월 22일
   

한국 불교의 정통 선맥을 계승하고 있는 진제(77, 동화사·해운정사 조실)스님이 일반인들에게 바른 참선법을 소개하는 <석인(石人)은 물을 긷고 목녀(木女)는 꽃을 따네>를 출간했다.
이 책은 그동안 스님이 조선·중앙·동아·매일경제·경향신문 등 주요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알려왔던 참선에 관한 핵심적인 가르침을 엮은 것이다. 선사들의 함축적 선문답을 현장감있게 잘 녹여서, 이를 다시 세간의 전문기자들과의 문답으로 유효적절하게 풀어주고 있다.
제목도 파격적으로 선문답 형식이다. ‘석인은 물을 긷고 목녀는 꽃을 딴다’는 제목에 대해 진제스님은 “깨달음의 살림살이라서, 안목이 열리면 그 뜻을 자유자재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행을 해서 제목의 뜻을 알아보라’는 뜻도 되며, 더 나아가 ‘책을 잘 보면 책 제목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다’는 깨달음의 정수 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일반 전문가와의 대화이고, 2부는 선 전문가들과 선 문답 풀이이고, 3부는 진제스님이 깨달음을 얻은 이후 성철스님, 금오스님, 전강스님 등과 주고받은 법거량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 책의 2부에는 2002년 부산 해운정사에서 개최된 ‘국제무차선대법회’ 당시 한·중·일의 대표 선사들의 법문을 수록해 한국 선불교의 세계적 위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
특히 진제스님은 이 법회의 법사를 초청하기 위해 중국 전역의 9개 주요 선찰(禪刹)을 탐문해 법거량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선의 종주국인 중국으로 건너가 선의 안목을 점검한 경우는 한국불교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3부에서는 진제스님이 깨달음을 얻은 후, 성철스님, 금오스님, 전강스님과 주고받은 법거량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부처님으로부터 전해진 깨달음의 등불이 인도와 중국을 거쳐 현재 우리나라에 이어져 오고 있는 내력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처님의 법맥이 계승되고 있는 나라다.

진제스님은 1934년 남해 삼동에서 출생, 1954년 해인사에서 석우선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1967년 향곡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받아, 경허-혜월-운봉-향곡선사로 전해 내려온 정통법맥을 이었다. 그리고 2009년 부산 벡스코에서 750년 만에 재현된 백고좌대법회의 법주를 역임했다.
현재 조계종 원로의원, 대종사이며 해운정사 조실, 동화사 조실, 조계종립 기본선원 조실이다. 법어집에 <돌사람 크게 웃네(石人大笑)> <선 백문백답> <고담녹월(古潭?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