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보물섬 마늘/
해풍에 알몸을 묻었다
돌아보면 아득한 길
해질 무렵 알몸이 잠시 흔들렸다
고된 삶에 지쳐 돌아누운 채
발가벗고도 부끄러움 몰랐던
풋풋한 시절
남풍따라 뻐꾸기 저리도 서럽다
사랑은 몸을 부수는 일이다
한 끼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낯선 사람들에게 등을 보이며
말을 걸었던
유년의 어느 날
융슝했던 대궐집의 권세를 말해주던
독에서 별이 총총내려와
하릴없이 쾅쾅 가슴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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