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꾳/박동미
너의 하얀 웃음
둥지 잃은 새의 슬픔 닮았다
뒷 꿈치 살짝들고
맑은 향기 품으면
아픈 눈물이 하늘을 가리네
기다림은 오지 않는데
너의 눈과 나의 눈이
기다림에 지쳤다
언젠가 돌아올 이름으로
허공을 훔치는 여자
온몸으로 사랑하다
들녘에 서서 목청껏 불러보는
유일하게 찬란했던
초록의 배후
향기가 너무 진해
그림자처럼 지나는 나그네
마음 놓고 햇볕에 섞이어
삶이 가능하다면
너에게 노을이 되어 주고싶다.
출처 : 순응의 아름다움
글쓴이 : 맑은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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