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소개

극작가 박정기 선생작품 공연 안내

책향1 2010. 10. 19. 12:29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극단 <미래문화예드림>의 박정기박종철 연출의 전통연희상설공연 <1794년 사라진 300일(김홍도와 샤라쿠)>를 2010년 10월 20일 오후 4시에 공연합니다.

한국전통예술진흥재단(이사장 이영후)과 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이 극단과 함께 공모한 전통연희상설대본에 선정된 작품입니다.


줄거리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연구의 일인자이며 미술사학자인 오주석 교수는, 같은 대학의 강사 김인혜 선생이 세계 삼대 초상화가의 한 사람인 일본의 토슈사이 샤라쿠(東洲齋寫樂)의 그림을 소개할 때, 샤라쿠의 그림이 김 단원의 그림과 기법이 같고, 시대도 일치한다는 것에 놀란다. 두 사람은 단원과 샤라쿠가 동일인물이 아닌가? 하는 연구를 하기로 한다.

조선왕조 중엽 정조(正祖)시대에 활동한 김홍도는 강세황에게 시 서 화를 배우고, 도화서의 화사(畵史)가 되어 왕의 초상과 왕실 행사 도를 그려, 그 기량을 인정받아 청나라 황제의 칠순 연에 진하사 일행과 동행, 그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견문도 넓힌다.

귀국해서 안동(安東)지역의 역승(驛丞)인 찰방을 지내게 되고, 수원 용주사(龍珠寺) 불 탱 작업에 책임자로 일한 공로로, 왕인 정조는 김홍도에게 연풍 현감 직을 제수하고 그 부근의 경승지도 그려오도록 명한다.

김홍도는 목민관(牧民官)으로서의 직분을 다하고, 기근에 허덕이는 고을 사람들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등 최선을 다하였으나, 이방의 무고로 파직되어 의금부로 압송 당하게 된다.

그러나 다행히 무고임이 밝혀지고 또 나라에 경사가 있어 사면된다.

그길로 김홍도는 친척이며 동료화사인 김응환의 권유로 대마도행을 결심하고 출발한다. 도중에 김응환은 객사하고 김홍도만 대마도에 도착, 에도까지 가게 된다.

오주석과 김인혜는 김 단원의 행적만을 추적해가지고는 김 단원과 샤라쿠가 동일 인물인지를 알 수 없기에 도꾜 박물관 까지 가서 두 사람의 그림을 비교해 보지만, 증명할 길이 없어 그대로 귀국한다.

귀국 후 수원의 용주사에 들른 두 사람은 도꾜 박물관에서 보았던 샤라쿠의 그림에서의 부처님의 발가락과 마찬가지로 용주사 불 탱에서 김 단원이 그린 부처님의 발가락이 여섯 개임을 알고 경악한다.


2010년 한국희곡문학상 심사위원장 극작가/연출가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