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주머니 노리는 일본 자본
-“F마트”와 국채 보상운동-
*양해 말씀드립니다. 이글은 특정업체나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이익에 손상을 주기위해 쓴 글이 아닙니다. 해당 업체의 양해를 구합니다.
동아일보 2009년 12월 11일자 B2면에는 “日대부업체 ‘빅4’ 한국 몰려온다”란 기사가 있다.기사 내용에는 국내 사금융 시장을 일본 대부업체들이 장악한 가운데 막대한 자본력을 지닌 메트로아시아캐피털 등이 등록 절차를 마치고 소액 신용 대출 사업 준비에 나섰다고 한다.
최근 길거리를 걷다보면 골목마다 초록 간판의 편의점인 “F마트”가 자주 눈에 띠고 있다. 아시다 시피 “훼미리”(ファミリ)는 영어 페밀리(Familly)의 일본어식 표기이다. 그런데 F마트의 홈페이지나 로고 등에서는 어떤 일인지 두자인 L자가 하나로 줄어들었다. 이런 점은 독특한 상호나 불필요한 말을 줄이겠다는 의지로 보면 무난하다. 다만 일본 편의점식으로 상호를 정한 점은 아무래도 일본냄새가 너무 난다.
F마트는 1981년 9월 1일 일본에서 처음 시작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체인이다. 타이, 타이완, 캐나다의 밴쿠버와 중국의 상하이 등지에 F마트 점포가 있다. 국내에서는 주식회사 B사와 제휴해 1990년 10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1호점을 개점한 이래 F마트는 국내 유통사에 두 번의 큰 획을 그었다는 평이다. 2002년 11월 당시 업계 1위 업체인 세븐일레븐을 따돌린 이후 현재까지 리딩 컴퍼니 자리를 고수해오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10여 년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던 세븐일레븐의 아성을 후발주자인 F마트가 무너뜨리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2010년 2월 4일 오전 11시 22분 필자가 마트 본사의 고객용 전화로 문의 해본 결과 상담원은 일본 F마트와의 관계를 묻는 필자에게 “프렌차이즈 관계 또는 제휴관계”라고 답했다.
위의 동아일보 기사나 F마트의 번성을 보고 필자는 일제강점기의 국채보상운동이 떠올랐다.
국채보상운동은 대한 제국에 일본의 침략마수가 뻗칠 때 일본에서 빌려 쓴 1,300만 원을 갚기 위하여 벌인 거족적인 애국 운동. 융희 원년(1907)부터 이듬해까지 국권 회복을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대구의 서상돈 등이 주동하고 《제국신문》, 《황성신문》, 《만세보(萬歲報)》 등이 적극 지지하여 모금 운동을 벌였으나, 통감부의 압력과 일진회의 방해로 중지하였다.(일부 인터넷 위키백과사전에서 인용)
서민들의 푼돈을 노리는 사금융이나 골목마다 들어 온 일본 체인은 앞으로 제2의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나게 할지 모를 일이다. 아무래도 일정부분 수익금은 일본으로 빠져 나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일무역역조가 시정되지 않고 있는 현재 서민들의 푼돈까지 빼기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누적 대일역조는 말할 것도 없고 2009년의 경우 270억 가량이다. 이런 판국에 불요불급한 자질구레한 사금융이나 편의점으로 아까운 외화 지출 상대가 일본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과거 대일 무역 적자를 떠들 때 일본 관료는 한국의 회감용 생선, 광어 수입을 지적한 것을 보고 미련한 한국인이 우스웠다. 오래전 한국이 쌀 수입을 일본에서 할 때 벌레 먹은 쌀을 수입하여 언론의 지탄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요즘 사람들이 쌀이 남아도는데 수입을 했다는 말이 ‘전설’로 들릴 만하다.
금모으기 운동은 1997년 IMF 당시 대한민국의 외채를 갚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이 소유하던 금을 나라에 기부한 운동이다. 그 당시 대한민국은 외환 부채가 약 304억 달러에 이르렀다. 전국 누계 349만 명이 참여한 이 운동으로 약 21억 3천여 달러(2조 5천억원)의 금이 모였다. 티끌모아 태산일 푼돈 유출로 이러한 국난은 다시 일어날까 우려스렵다. 호주머니를 잘 지켜야 한다.
2010.02.04 12:24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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