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 입으로 뭔 말을 못 할까마는
요즘 어떤 목사나 전여옥 여사나 많이 주목을 받고 싶은 모양이다. 험한 말의 막장 경쟁을 보는 듯 이 나라는 막말의 대행진이다. 박희태는 나도 ‘전 박대표’라 했지만 유머가 없는 정치판은 가을걷이가 끝난 황량한 들판이다.
국회에서도 4대강 밀어붙이기로 막장 대치 상황이 오는 판국에 일부 인사들의 막말은 우리가 이런 나라에 살아야 하는 자괴감이 든다.
언젠가 우리가 어릴 적 애국이 강조되고 무장간첩들이 부지기로 들어 올 때 난 꼭 간첩을 잡아야 애국하는 줄 알았다. 자라면서 애국은 실생활에서 법을 지키고 조용히 할 일을 하면 된다고 자각하게 되었다.
막장 정치 이런 와중에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신의 살길만 찾는 저명인사들의 꼬락서니를 보니 서해대전 유가족들처럼 무일푼이라도 외국으로 떠나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일본 역사학자들이나 한국 비판 논자들이 한국인들의 비타협성이나 조선의 붕당 정치를 자주 거론한다. 한국은 언제나 2류국가에 머물거라는 비아냥과 함께.
그럼 우리는 왜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가. 이는 제왕적 권력과 쥐때 근성이 제일 문제다. 여론과 달리 밀어붙이기에 반기를 못 드는 쥐때 근성은 미군 사령관이 비판을 했을 정도다.
과거의 잘못에서 반성을 못하는 한 붕당정치는 두고두고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일부 지식인이라는 자들이 정권에 아부하고 정치 모리배들의 "자판기'식 용비어천가에 좋은 풍악만 들려오는 구중궁궐은 자기 잘난 맛으로 살고 있다.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태종 앞에서 “죄인을 용서 해주옵소서”라며 올린 삼배구고두에서 이마에 피가 흘렀다고 한다. 이 일은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불과 44 여년 만의 일이다. 임란 시 두만강에서 왜군에 잡힌 임해군과 순화공은 ‘국경인’이라 불리는 한국인의 안내에 따라 붙잡히게 되었다. 내부 분열은 외부세력에게 도움을 줄 뿐이다. 지나친 언사로 국가적인 분열과 신종 독재의 발호를 초래해서는 안된다.
정권에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들은 모두 개인적인 욕구가 강하다. 자신을 나타내려고 하는 자아실현이 강하다. 국민을 볼모로 자신들의 쥐때근성으로 제왕에게 굴신하는 희안한 논리다.
조용히 말 몇 마디로 정권의 잘못을 지적하는 분에게 닭이라고도 하고 “여자가”어쩌고 망발을 해도 제왕적인 보호가 있으므로 건재한다. 뭐 그냥 오바 한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충절이 갸륵하다.
터진 입에 세치 혀로 열변을 토하는 자들의 뇌구조를 보고 싶다. 요즘 단층 촬영도 보험이 된다더라. 그 험한 말로 이 국민들을 설득하려 했다면 개고기와 닭요리로 풍성한 구국 기도회라도 열어야 한다.
요즘 공업용 미싱은 값도 싸다. 대다수 국민들의 인내력을 시험하지 마라. 터진 입에는 공업용 미싱이,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야 한다.
화무백일홍은 현실이다. 이 추운 겨울이 빨리 지나기를 기다린다. 요즘 귀신도 눈이 멀었다.
09.12.18 14:48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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