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혈이 낭자한 온몸은
너무 잔인하다.
더위 죽이는 고독한 살인마
그가 몰고 온 공포극
서늘함이 처마 끝에 달려있다
시든 고춧잎 사이에서
몰래 외도하며 익힌 붉은 열정
근접하기 힘들어 손이라도 대면 뜨거워
불쏘시개 마른 잎 불붙을까
노심초사
가을나그네의 부추김에
온몸 공중부양할 때
귀불 간지럼 태우는 가을바람이
그 살점 물에 풀고
입술연지 하고 싶어 한다.
2009.9.4.남해신문 게재
선혈이 낭자한 온몸은
너무 잔인하다.
더위 죽이는 고독한 살인마
그가 몰고 온 공포극
서늘함이 처마 끝에 달려있다
시든 고춧잎 사이에서
몰래 외도하며 익힌 붉은 열정
근접하기 힘들어 손이라도 대면 뜨거워
불쏘시개 마른 잎 불붙을까
노심초사
가을나그네의 부추김에
온몸 공중부양할 때
귀불 간지럼 태우는 가을바람이
그 살점 물에 풀고
입술연지 하고 싶어 한다.
2009.9.4.남해신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