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속에서 향사하는
노인들 흰 두루마기
누울 자리 부족한 밭언저리에서
소매 없는 엷은 옷에 비치는
보랏빛 C컵으로 바둑알같은 차별성은
10대조 선조 혼백같다.
기나긴 기다림에 익숙한 흰 별빛
진한 색으로 머리 염색 잘도 하고
솔 그늘에 다이어트한 상투
영원한 사랑도 모자라 저렇게 목 놓아 울고
구슬픈 노래 한 자락으로
시름 달래며 남 몰래 흘린 눈물
표백한 혼백
진한 잉크 빛으로
가신 님 존재를 알린다.
온통 땅속 쓴맛은 혼자 다 감당하고
달관하며 저 홀로 잘 난 춤사위
질근 호적을 캐보면
네 뿌리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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