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꽃

책향1 2009. 8. 23. 23:09

 


10월 산속에서 향사하는

노인들 흰 두루마기


누울 자리 부족한  밭언저리에서

소매 없는 엷은 옷에 비치는

보랏빛 C컵으로 바둑알같은 차별성은

10대조 선조 혼백같다.


기나긴 기다림에 익숙한  흰 별빛 

진한 색으로 머리 염색 잘도 하고

솔 그늘에 다이어트한 상투


영원한 사랑도 모자라 저렇게 목 놓아 울고

구슬픈 노래 한 자락으로

시름 달래며 남 몰래 흘린 눈물 

표백한 혼백

 진한 잉크 빛으로

가신 님 존재를 알린다.


온통 땅속 쓴맛은 혼자 다 감당하고

달관하며 저 홀로 잘 난 춤사위 

질근 호적을 캐보면

네 뿌리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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