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담았다 떠나보낸
공허한 슬픔으로
가슴을 저며 넣고
잘못들인 불면의 밤
이밤을 다시 샌다면
이글거림으로 다시 올까
빨랫줄 무늬로
땡볕에 번저 있는 아침 창가에
그리움만 무늬진다.
어쩌다 오천 세월도
한 맺힌 사랑인 걸
수없이 꼭꼭 쌓인 세파의 녹이 삭아
연꽃의 푸른 물에 용해되면
마음의 빗장 사이로
이글거리며 다가오는 태양.
1997년 작
태양
담았다 떠나보낸
공허한 슬픔으로
가슴을 저며 넣고
잘못들인 불면의 밤
이밤을 다시 샌다면
이글거림으로 다시 올까
빨랫줄 무늬로
땡볕에 번저 있는 아침 창가에
그리움만 무늬진다.
어쩌다 오천 세월도
한 맺힌 사랑인 걸
수없이 꼭꼭 쌓인 세파의 녹이 삭아
연꽃의 푸른 물에 용해되면
마음의 빗장 사이로
이글거리며 다가오는 태양.
1997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