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갱이들의 아우성에 그만 배가 터지고
벌어진 입에 빨간 루즈 묻었다
범접 허용 않던 가시돋힌 절개
고추 빻는 절구통 옆에서
대롱 긴 꽃 피우니
연신 인사하는 몸 무거운 임신부
달도 차기 전에
붉은 페인트 쏟아 부을 태세에
씨 다른 자식들 배속에서 종알 거린다
알고보니
놀라 도망가는 참새 떼와 몰래 한 키스
다시 바르는 연지만큼
정조도 없다.
2009년 9월 11일자 남해신문 24면 게재
알갱이들의 아우성에 그만 배가 터지고
벌어진 입에 빨간 루즈 묻었다
범접 허용 않던 가시돋힌 절개
고추 빻는 절구통 옆에서
대롱 긴 꽃 피우니
연신 인사하는 몸 무거운 임신부
달도 차기 전에
붉은 페인트 쏟아 부을 태세에
씨 다른 자식들 배속에서 종알 거린다
알고보니
놀라 도망가는 참새 떼와 몰래 한 키스
다시 바르는 연지만큼
정조도 없다.
2009년 9월 11일자 남해신문 24면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