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의 골프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의 골프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북에서 로켓을 쏘아 올리는 날 골프나 치고 있으니 나오는 말이다. 개인 박 대표가 골프를 치거나 고스톱을 치거나 관여 할 바 아니나 그만의 골프장은 항상 상한가다. 유난히 그가 골프 매니아인지 알 수 없지만 휴일에 언론 관계자와 라운딩을 했다.
그는 지난 2003년 9월 1일 낮 12시 YTN뉴스에 방영된 박희태의원의 김두관 행자부장관에 대한 “거, 촌놈 이장하다가 겨우...동네 이장하다가 천신만고 끝에”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 말도 그는 골프장을 애용했다.
남해 출신으로 20년 중학교 후배인 당시의 김두관 행자부 장관에 대해 한 말이다. 이 보도로 상당히 곤욕을 치루지만 결국 거두절미된 보도로 보였다.
국회는 이틀 후9월 3일 오후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김두관행정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가결시켰다. 해임이유는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반미 시위에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것이고 당시 팀스피리트 작전 반대 시위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골프가 최근 상당히 일반화되었지만 아직도 “부르조아 스포츠”란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다. 다시 말해
- 유한 고관들이나 즐기는 놀이 정도의 이미지에 이해찬 전 총리는 2006년 3월 1일 부산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이 들어나 결국 사임으로 이어진 사건이 연상된다.
고관들이 무슨 이유로 비난을 무릅쓰고도 특정일에 골프를 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국민들이 경제난에 신음할 때 골프장에서 희희낙락하는 모습이 보가가 불편하다. 이에 대해 선진당 논평은
“박희태, 골프공으로 北로켓 요격? 축하 라운딩?” (2009-04-07자 동아 일보 인용)
이다. 미제 패트리어트도 일본에서 맞추기 힘든 로켓을 골프공으로 요격한다니 박 대표가 스스로 “촌철살인”의 명 대변인에서 이제 그 목표가 된 모습이다. 그들만의 유희에 일반인들은 낄 자리는 물론 없다. 도망간 왕족 대신 분연히 나선 의병들이 생각난다.
역시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거나 나만은 괜찮겠지 하는 정신이 강한 정치지도자의 모습이다. 박 대표도 7일 언론사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 “휴일인데 골프도 못 치나.”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04.07 17:03 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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