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향의 세상읽기

나의 허리 협착증 치료기

책향1 2022. 10. 14. 05:38
 

나의 허리 협착증 치료기

이런 글을 적으려니 아직 완치도 않 된 상태라 다소 걱정스럽기는 하다. 하지만 큰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독자분들에게 다소 참고가 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당연히 필자는 특정병원이나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찬사를 늘어 놓으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의 다리 관련 고통은 6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물론 그 때는 허리로 인한 통증이라기보다 영양 결핍 정도로 여겼다. 6년 전쯤 지역 축제의 하나인 해돋이 행사에 사진 촬영 차 참석했다. 쌀쌀한 날씨에 장작불을 중간중간 피워 놓은 행사였다. 마땅히 앉을 자리도 없어 3시간 정도를 서서 열심히 촬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왼쪽 다리가 감각이 없어졌다. 당연히 움직일 수는 있지만 감각이 전혀 없었다. 우선 든 생각은 한쪽 마비 즉, 반신불수가 연상되었다. 내심 근심이 컸다. 당시 62세로 운동 부족 괴체중에 성인병을 장기간 앓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가장 쉬운 방법인 그 원인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사이트에 따라 마그네슘또는 비타민 D” 부족 현상이라 했다. 부라부랴 얼마 하지도 않는 마그네슘 제재를 인터넷을 통해 구입해 복용했다. 그 이후 5년 동안 다리 무감각 현상은 없었고 가끔 다리 절임 현상이 있을 정도였다. 처음엔 왼쪽 다리에서 양쪽 사타구니를 옮겨 다니며 찌릿찌릿했고 결국 양쪽이 그러했다. 왼쪽 무릎 위 장단지 앞 부분이 이유 없이 심하게 가려웠다. 증상을 악화 시킨 중요 원인 중의 하나가 20년부터 쓰기 시작한 논문 때문에 앉은뱅이 탁상에서 노트북으로 워드 작업을 했다. 양반다리로 3년간 그랬으니 악화가 되고도 남았다. 당연히 양반다리는 금물이다.

그러다 올 1월 방수액이 칠해진 계단을 내려오다 뒤로 미끄러진 이틀 후 오른쪽 다리가 땅에 짚지 못할 정도의 고통과 함께 걷기가 힘들게 되었다. 50m 정도를 걷는데 1시간이 걸릴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하는 수 없이 인근 정형외과에 갔다. 의사가 허리 X레이와 CT를 찍자고 해서 그대로 따랐다. 당시의 증상은 잠에서 깨어난 후 다리 고통으로 인해 일어서기가 힘들고 오른 다리가 땅에 짚기가 힘들었다. 의사는 진찰 결과 “(다리로 내려가는) 대동맥에 문제가 있으니 큰 병원에 가볼 것을 말하며 처방을 했다.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소염 진통제 주사를 한 대 맞고 처방전에 따라 약국에서 조제약을 그 자리에서 한 봉지를 먹었다. 10여 분이 경과 후 신기하게도 다리 통증이 말끔히 사라지고 보행에 지장이 없었다. 같은 처방을 10개월 가량 받았지만 당장의 통증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아침에 일어서는 것에는 고통이 따랐다. 요즘은 약국 조제약 봉투에 약명이나 성분명 기재되어 있어 많은 참고가 되었다. 특히 아침 조제약의 경우 정맥 치료제(혈류)가 들어 있었고, 소염진통제와 근이완제, 위 보호제가 들어 있었다. 10개월을 같은 약을 먹어도 우선의 통증은 사라지지만 근본적인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러 증상들을 감안해 보면 필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약 10년간 서서히 진행돼 왔음이 분명하다.

투약을 하던 5개월쯤 중간에 진주의 큰 병원에 가보라는 집사람의 충고에 오후 늦게 구 진주역 인근 큰 병원에 이미 찍은 CT CD를 들고 접수를 하고 1시간 후 의사 면담이 이루어졌는데 너무 구형이라 CT 판독이 어려웠다척추 3,4번의 협착증 초기 증상이라 했다. 시간이 늦어 MRI는 찍지 못했지만 이때 처음으로 허리로 인한 다리 통증을 알게 되었다. 참고로 인근 정형외과에서는 사진 판독 결과, 위와 같이 대동맥 문제 외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요즘 필자가 개인적으로 자가진단 방법은 똑바로 서서 고개를 힘껏 뒤로 제끼면 무릎 아래 근육이 댕겼다. 입원 중 병원의 진단은 누워서 발을 앞으로 힘껏 당긴 후 더 아픈 발의 엄지발가락을 뒤로 제껴 힘이 들어갔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5개월 만에 허리 문제로 인한 다리 통증이란 사실을 알게 되어 근본적인 치료에 관심을 두었다. 지인은 삼천포 무슨 병원에서 주사 3대로 완치되었다느니, 일부 방송에서 허리 수술(시술)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고 일부 수술 경험자는 재발을 말하여 필자는 매우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필자는 근본적인 치료를 원했다.

결국 필자는 지난 928일 디스크 전문 병원으로 알려진 큰 병원으로 가 진찰을 받게 되었다. 당일 MRI 등을 촬영하고 난 후 “4,5번 척추 협착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MRI 사진상 4,5번 옆의 신경이 상하의 정상보다 반으로 줄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다음날 전신 마취후 내시경 수술을 하였고 피 주머니를 차게 되었다. 6인실 병동이라 먼저 수술한 허리 환자들이 많이 있었고 고통에 힘겨워하고 있었다.

 

맞은 편 환자는 이틀 전에 수술을 하고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그 결과 재수술을 위해 금식 중이었다. 4군데나 수술을 한 바로옆 침대의 환자는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옆 환자가 맞은 편 환자에게 위로 삼아 저렇게 아파하니 나는 아프다는 말도 못하겠다고 하니 고통을 이기지 못하는 맞은 편 환자가 “X새끼 나에게 감히 무슨 그런 말을하며 상소리를 했다. 참지 못하는 고통에 의사를 호출하여 항의를 했다. 의사는 재수술을 권유하였지만 계속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였다. 그러던 중 환자가 피주머니에 달린 호스(카데타)를 빼보자고 하며 그 관을 빼버렸다. 환자의 말에 의하면 “17cm” 가량 몸 안 수술 부위에 박혀 있었다고 했다. 재수술을 할 예정으로 금식까지 하던 환자의 고통이 사라졌고, 얼굴이 환해졌다. 의사 입장에서는 어쩌면 좋은 임상 경험을 했다.

필자의 입원후 5일 만인 102일 퇴원하였고 병동에 두고 왔던 시계를 찾으러 병실에 가보니 한 분은 퇴원을 했고 그 외 분들은 그대로였다. 퇴원 후 상기의 인근 병원에서 소독 등 처치와 실밥을 뽑았다. 수술 부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았지만 정상 호전이 아주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108일 담당 의사와 외래 진료에서 마지막 진료비 정산과 실비보험을 위한 각 서류를 발급 받았다. 완전 회복에 6~8주가 걸린다고 했다. 총진료비는 558만원이었고 외래약은 강력한 진통제와 근육이완제, 혈관확장제 25일 분이었다. 의사는 다시 25일이 지나고 내원하기를 말했고, 12일 저녁 이후 현재 필자는 진통제를 제외한 약을 복용하고 있다. 통증은 수술 전보다 반가량이 줄어들었다. 아직은 다리에 힘이 풀린 상태지만 많이 호전된 상태다.

추기 2022.9. 28 입원.

2022.9, 29 수술.

2022.10.1 피주머니 제거.

2022. 10. 2 퇴원.

2022.10. 8 외래 진료. 25일분 약 처방.

2022. 10.10 인근병원에서 처치 및 실밥 빼기(2).

2022. 10.12 인근병원에서 처치 및 실밥 빼기(2).

2022. 10.12 외래약 중 진통제 복용 안함.

2022. 10. 21 외래약 전부 복용 안함.

2022. 10. 22 걸터앉을 때 왼쪽 대퇴부의 통증 사라짐.

이후 오랜만에 여기 들어와 들어와 부기 
2023.8월 말 통증이 거의 100% 사라졌다. 2022년 10월 21일  이후
약물을 전혀 복용하지 않았다. 
결국 수술 전후 1년간, 모두 2년간 다리의 방사통으로  고생했다.
담당 의사는 6~8주후 회복된다고 하였으나 필자의 경우 1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