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60대 노인의 노트북 업그레이드

책향1 2021. 12. 4. 08:10

60대 노인의 노트북 업그레이드

 

체계적인 컴퓨터 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60대 후반인 나. 과거 직장에서 중반이후 486컴퓨터로 윈도우 도스부터 시작하였다. 당시 한글프로그램인 하나를 이용하여 문서 작성을 하고 미리 설정된 업무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으므로 컴퓨터가 친숙하였으나 제대로 이해한 적은 없었다. 그 이유는 한번도 컴퓨터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지금도 컴퓨터 전문 용어가 나오면 이해를 못해 난감한 경우가 많다. 과거(1975년) 고교 수학책 말미에 전산 어쩌구 저쩌구하며 10진법이 두쪽 가량 나오긴 했다.

최근 아들의 친구가 버리는 하얀색 노트북을 얻어왔다. 오래된(2006년) 보급형 도시바 satllite C50-A 기종이었다. 윈도우 10이 깔려 있지만 부팅 속도 등이 너무 느렸다. 따라서 SSD나 메모리 교체를 염두에 두고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 노트북 뒷면을 열어보니 하드디스크는 1T라 도시바 제품이고 메모리는 각 2G 두 개가 삼성제품이었다.

이전에 낡은 조립 데스크 탑이 모니터가 안 나오고 부팅이 되지 않아서 1주일간 헤매다가 마지막 수단으로 중고 메모리 2g를 추가한 사실을 기억해서 그것을 빼버리기도 하였지만 헛수고 였다, 컴퓨터 수리 기사 왈, “보드가 나갔다"고 하여 얇은 지갑을 걱정하기도. 인터넷에서 찾은 여러 도움말을 참고하여 메모리 등 청소와 갈아 끼우기, 윈도우10 초기화, 등등 온갖 짓을 해도 되지 않았다. CPU 와 그래픽카드 온도는 정상 수준이었다, 전원 설정을 절전이나 고압으로 바꾸고 파워팩을 열어 WD40로 먼지 제거, 전원코드 삽입구 청소를 했지만 듣지 않았다. 증상은 부팅시 CPU 냉각팬이 과회전을 1분간 하며 비프음도 들리지 않았고, 모니터 첫 화면에 나타나는 입력신호없음등의 사전 알림도 없었고 잠시 진입하려다 실패하는 모습이다. 어쩌다 리셋트보튼을 여러번 누르면 부팅이 가능했지만 참 고민이 컸다. 팬 과회전과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윈도우10 부팅만 되면 소음과 모니터는 문제가 없었지만 진입 시도는 하지만 화면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전원은 제대로 들어왔지만 처음엔 그래픽 카드나 모니터 문제로 여겼다. 최종적으로 바이오스 설정을 바꿔보라는 인터넷의 조언대로 전지를 빼거나 팬의 "저소음" 설정과 온도설정을 바꿔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네요.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방법, 모니터가 켜진 상태에서 전원 코드를 빼보라는 말에 그대로 했더니 해결 불가. 결국 HP 모니터 교체로 해결,

앞서 데스크 탑의 하드 교체 경험이 있기에 간단히 부팅 메모리를 만들어 교체를 하면 되는 줄 알았으나 인식도 못했다. 이전에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관련 유튜브를 보고 그 방법을 강구하여 그대로 하였지만 도통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일제인 이 노트북은 타사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기가 어려울 듯 했다. 이 노트북 하드는 두꺼운 은박지로 덮여 있고 고무 박킹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은박지 고정용 나사를 풀고 쉽게 빼고 장착도 쉬웠지만 삼성의 SSD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바이오스 진입도 어려운 것을 본 지역의 컴퓨터 수리기사는 손들고 말았다. 출장비만 아까웠다. 레거시 등의 바이오스 문제로 보고 일본 도시바의 홈페이지에서 열심히 업그레이드하려 했으나 모두 실패하였다. 참고로 망한 도시바는 지금 키옥시아이다. 일주일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본 유튜브의 컴퓨터의 전체 자료를 옮길 수 있는 방법을 보게 되어 그 방법을 사용하게 되었다. 설명대로 Terabyte for windows였다. 인터넷으로 USBSSD를 연결하는 선을 구입하고 유튜브 방법대로 노트북의 자료를 모두 삼성 500G로 옮기는데 성공했다. 이것을 다시 노트북에 장착하니 부팅이 가능하고, 속도도 빨라졌다. 일단 컴퓨터 문외한의 성취감은 대단했다. 그 다음은 윈도우 11의 설정을 하기 위해 전제한 유튜브를 열심히 시청하고 그 방법을 숙지했다. 알려진대로 오래된 노트북인 탓에 TPM과 낮은 사양이 문제였지만 친절히 알려주는 보안 모듈 회피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우선 부팅 메모리를 만들기 위해 윈도우 홈의 세 번째를 내려 받았다. 유튜브의 설명대로 하였지만 처음에는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윈도우 11도 설정하게 되었다. 그 다음은 필요 없는 CD롬을 빼내고 멀티부스터를 장착을 시도하였다. 우선 5천 원 가량의 9,5mm 베이를 인터넷에서 구입하고 여분의 삼성 120G SSD 장착을 시도했다. CD롬을 빼내는 방법은 인터넷 있고 “(사진 속)중앙의 나사를 풀면된다고 하였으나, 물론 기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의 노트북은 그게 아니라 메모리가 장착된 부분 옆의 조그마한 나사를 빼야 한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나사 밑에 하얀 색 부분이 보여 당연히 롬을 물고 있는 나사로 보였다. 그 다음 시디롬 자체를 빼는 것도 고민이 되었다. 함입되어 있으니 손을 댈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고민 끝에 롬 자체의 비상용 작은 구멍에 이쑤시개를 넣어 CD가 나오게 하여 그것을 잡고 빼니 쉽게 나왔다. 이것도 성공하였다. 그 다음은 메모리 교체를 위해 DDR3 8G 저전력 중고품을 인터넷에서 두 개 6만 5천원에 구입하였다. 사실 도시바 노트북의 이 기종에 대해 메모리 확장 여부를 서비스센터 등에 알아 보았으나 "꼽아 봐야 한다"는 대답과 함께 대부분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였기에 불안감이 컸다. 고맙게도 두개를 장착해도 아무런 문제 없었다. 이 또한 설정이 성공하여 앞으로 3년 정도 무리없이 구형 노트북을 사용하게 되었다. 적은 비용으로 노트북을 활용하게 되어 다행으로 여긴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춘천 일과기  (0) 2018.10.29
한산 소곡주  (0) 2015.11.14
짜장면은 왜 검을까  (0) 2013.07.04
책향의 술나라기행 18  (0) 2013.06.04
술나라기행14  (0) 2013.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