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석

책향1 2021. 4. 19. 06:08

덥석

 

고요도 마른 가지에 이력이 난 듯

싱싱한 햇살을 물고서 연두빛의

소란한 가지에 모두가 풀무질

 

화려한 여름이 봄의 꼬리를 덥석 문

아우성에 하늘도 피를 토할 제

그대의 등 뒤에 가을 그림자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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