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라면考
얕은 가슴으로 면벽수도 탓이려니
깡마른 쇄골쯤에 고인 눈물 같은 육수
결대로 살지 못한 고백하기 싫은 사랑
배추김치 뒷장 빼 올리니
오롯이 틱발한 허기 발을 뻣네
적막도 참지 못해 컹컹거리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