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낙화
살 같은 몸이 봄눈으로 내린다
화려한 짧은 삶 목이 잘렸다
꽃길을 밟으며 문득 울컥하다
싱싱한 봄을 기억하는 내내
잘려진 이름은 하늘같은 그리움
이렇게 꽃지는 소리에 저무는 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