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考

책향1 2021. 4. 9. 15:55

라면

 

얕은 가슴으로 면벽수도 탓이려니

깡마른 쇄골쯤에 고인 눈물 같은 육수

결대로 살지 못한 고백하기 싫은 사랑

 

배추김치 뒷장 빼 올리니

오롯이 틱발한 허기 발을 뻣네

적막도 참지 못해 컹컹거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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