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말문
겨우내 앙상한 가지 사이로
찬바람 흘려 보내더니
누군가 그녀의 말문을 트게 했다
동토에서 온 엄장이 큰 그들
완력도 무위로만 그치더니
비오고 미풍에 그만 댕기 풀었다
노란 적삼 입은 제비부리
지나는 나그네에 팔벌리고
말건다 나지막한 목소리 안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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